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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8군 무대에 활동하면서, 정식으로 발표한 남성듀오 투코리언스의 데뷔작.
재래적 민요가락을 변조시킨 이색적인 기획력이 특히 돋보이는 음반으로, 민요풍의 익숙한 멜로디에 시원한 창법이 돋보인 타이틀 곡 ‘벽오동’을 비롯해서 동일한 민요풍의 노래 ‘사랑가’, 포크 성향의 ‘파랑새’ ‘영혼’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공존하는 의미 깊은 앨범.
* 180그램 블랙반
* 400장 한정반
* 라이너노트(해설 : 송명하) 포함
* 전량 국내제작
* 이 음반은 복각 음반이며, LP 원음의 소리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서 미세한 바탕잡음이 존재합니다. 이 점 감안하시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건장한 두 명의 사내가 세상을 향해 토해낸 거침없는 외침.
투코리언스의 첫 독집이다. 투코리언스는 김도향이 군 예대 시절 만난 손창철과 결성한 듀오다. TV 프로그램 ‘백투더뮤직’에 나온 김도향의 이야기에 따르면 영화 지망생이었던 김도향은 투코리언스로 활동하기 전 이미 생계를 위해 여러 무대에서 노래했다. 신촌의 한 카바레에서 노래하던 시절, 바로 뒤 순서가 이미자였다. 이미자에게 잘 보일 요량으로 특히 애드리브를 많이 넣어가며 노래 불렀는데, 공연을 마친 뒤 이미자는 노래를 지저분하게 하지 말고 박자대로 불러보라는 호통을 쳤다. 그렇게 다시 박자에 맞춰 노래하는 공부를 한 뒤 이미자에게 선보였고, 이미자는 김도향에게 KBS한국방송의 한 PD를 소개했다. PD는 이미자의 추천이라면 노래를 부를 필요도 없다며 ‘그랜드 쇼’라는 프로그램에서 고정적으로 두 곡씩 부를 줬다. 그렇게 방송국과 인연을 맺은 김도향은 드라마까지 출연하며 노래와 연기를 병행해 활동하다가 군에 입대하게 된다. 그렇게 입대한 그는 군에서 손창철을 만났고, 이후 손창철이 자신도 TV에 출연할 수 있게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당시 김도향도 누군가를 추천할 위치가 아니었다. 대신 자신이 나가는 방송에 함께 출연하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됐고, 듀오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 함께 출연하기 위해 만든 노래는 ‘벽오동’이었다.
투코리언스의 첫 독집은 바로 이 ‘벽오동’을 머릿곡으로 수록한 앨범이다. 투코리언스는 이 앨범 이전인 1970년 리리 시스터즈와 함께 발표한 스플릿 앨범에 김민기의 ‘길’과 ‘친구’를 포함한 다섯 곡을 수록했다. 사실 우리 대중음악에 벽오동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건 투코리언스 이전이다. 지금 시점에서 벽오동이라는 제목과 그 의미는 생소하지만, 당시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1964년 이규웅 감독, 최은희, 신영균 주연의 영화 ‘벽오동 심은 뜻은’이 개봉했고, 동명의 주제가는 이미자가 불렀다. 반야월 작사, 박시춘 작곡의 곡으로, 투코리언스의 노래와는 전혀 다르지만 “벽오동 심은 뜻은 임은 진정 모르리다.”라는 유사한 가사가 담겼다. 잠시 벽오동의 뜻에 대해 알아보자. 벽오동을 한자로 쓰면 ‘碧梧桐’이다. 여기서 ‘벽(碧)’은 푸르다는 의미다. 따라서 벽오동은 푸른 빛의 오동나무를 말한다. 전국시대 제자백가 장주가 쓴 <장자>의 ‘추수’ 편에 “남방에 원추(鵷鶵)라는 새는 벽오동이 아니면 앉지도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도 않고 예천이 아니면 마시지도 않는다(非梧桐不止, 非練實不食, 非醴泉不飮).”라는 구절이 나온다. 원추는 상상의 새 봉황을 말한다.
포크 듀오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투코리언스와 비슷한 시기 명멸했던 수많은 포크 듀오와는 태생적으로 다른 쏘울과 블루스가 그들의 음악 저변에 있었다. 앨범의 앞면에는 ‘벽오동’을 의식한 이유에선지 ‘군밤’, ‘파랑새’, ‘사랑가’ 등 민요를 편곡한 곡이 배치됐다. 이 곡들 역시 앞서 이야기했던 여타 포크 듀오와의 태생적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또 트로트로 이어진 신민요와도 다른 완전한 ‘별종’이었다. 이외에 ‘길’과 ‘말소리 너무 커’는 김민기가 작곡한 곡이다. ‘말소리 너무 커’는 이미 김민기의 곡에 익숙한 청자라도 생소할 만큼 잘 듣기 어려웠던 곡으로, 해학적인 가사가 흥미롭다. 어쿠스틱 기타 반주만으로 이루어진 다른 곡과 달리 현악을 비롯한 악단 편성의 반주가 가미된 ‘비야 비야’는 번안곡으로, 원래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유래된 곡이다. 이후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가운데 ‘Vltava (The Moldau)’,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유대인 시인 나프탈리 헤르츠 임버(Naftali Herz Imber)의 시를 붙여 구전된 ‘Hatikvah’로 잘 알려졌다. ‘Hatikvah’는 2004년 이스라엘의 공식 국가로 제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전되던 이 곡은 서유석, 버블 검 등이 취입하기도 했다. ‘비야 비야’와 장세용이 작곡한 ‘영혼’은 다음 앨범과의 가교가 된다는 점에서 곱씹어 볼 만한 트랙이다.
악기의 중량감으로 표현되는 록이나, 탁월한 멜로디와 침잠하는 사색을 지닌 포크와는 달리, 그야말로 가공되지 않은 태고의 거친 숨소리가 살아있는 ‘날것’의 목소리로 대변할 수 있는 투코리언스의 음악적 특징은 기존 가요의 타성에 젖어있던 청자들에게 충격 그 이상이었다. ‘벽오동’은 “와뜨뜨뜨뜨…” 하는 가사가 같은 해 무너진 와우아파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어처구니없이 방송 금지곡으로 묶였음에도 불구하고 ‘벽오동’은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며 오히려 더욱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민요풍의 어렵지 않은 리듬과 멜로디지만 건장한 두 명의 사내가 세상을 향해 토해낸 거침없는 외침은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던 당시 소시민들에게 시원한 배설과도 같은 대리만족의 도구가 되었다.
글 송명하 (파라노이드 편집장)
[ SIDE 1 ]01. 벽오동 [ SIDE 2 ]01. 영혼
02. 군밤
03. 파랑새
04. 사랑가
05. 말소리 너무커
02. 비야비야
03. 다 알았어요(밤의 해변)
04.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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